과일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포도 여러 송이를 쌓아놓고 무제한 포도를 먹는다. 황제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커다란 스테이크를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해 느끼하고 먹기 싫은 데도 참고 먹는다. 정말 제한 없이 많이 먹을수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을까? 대답은 ‘절대로 아니올시다!’다.
◇열량 제한은 변하지 않는 원칙
체중감량을 원한다면 어떤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지에 상관없이, 하루 섭취 열량은 목표량을 지켜 주어야만 한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해서 열량을 초과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구마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생각한다면 고구마를 식단에 구성해 한끼 식사를 대신해야 한다. 필요한 식사량을 모두 섭취한 후에 간식으로 고구마를 섭취한다면 그것은 그냥 남는 열량, 뱃살이 될 음식일 뿐이다.
◇좋은 음식도 다른 음식과의 영양소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건강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으로 고구마(요즘 건강을 위해 고구마를 먹는다는 환자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나 보다)의 예를 들어보자. 한끼 450kcal를 목표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아침식사를 고구마로 선택한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고구마 100g 한 개가 약 130kcal 이니 고구마 3개를 물과 김치에 먹으면 어떨까? 일단 열량제한의 원칙은 충족시키지만 영양소 균형에 있어서는 낙제다.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결핍됐고, 아침에 필요한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도 부족하다. 고구마 1개 + 저지방 우유 1컵 + 오렌지 1개 또는 고구마 2개 + 플레인(설탕이나 과당 등 단순당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요구르트 1컵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어른이라면 여기에 설탕과 크림이 없는 커피 1잔을 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으면 좋은 음식도 지방으로 저장될 뿐이다
위에 제시한 식단을 아침식사가 아닌 야식으로 먹는다고 상상해보자. 너무 바쁘게 일하느라 저녁도 못 먹고 힘들었던 당신, 지쳐 쓰러질 것 같아 집에 돌아와 뭐를 좀 먹고 잠들고 싶다고 해서 고구마 2개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야식으로 자주 먹는다면 이 역시 내장지방으로 쌓일 것이다.
야간작업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에 퇴근해 아침식사를 하고 잠드는 사람들도 똑같다. 야근 후 먹는 것을 참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지방의 가벼운 간식(전에 얘기 했던 저지방 우유와 방울토마토) 정도로 배고픔만 달래 복부비만만큼은 피해보자.
◇아무 때나 아무리 많이 먹어도 좋은 음식은 없다
열량이 매우 적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는 강냉이도 저녁에 많이 먹으면 지방으로 쌓일 수 있다. 또한 자꾸 부피가 크고 영양가가 떨어지는 음식을 많이 먹어 위를 팽창시켜 놓는 것도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 좋은 음식들로 구성된 균형 잡힌 영양식(여기서의 영양식이 보양식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모두 이해하고 계시리라 믿는다)을 제 시간에 즐겁게 먹는 것만이 진정한 다이어트의 개념임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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